유월절과 무교절

유월절은 종노릇하던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하나님의 권능을 기념하는 날이었고, 가나안 복지를 기업으로 받게 한 위대한 날로서 그 속에 하나님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는 참으로 중요한 절기이고, 한문으로 “유월(逾越)”이라 표현하고, 영어로는 “패스오버(Passover)”, 히브리어로는 “페사흐”, 헬라어로는 “파스카”라고 표현하며 이 모두가 동일한 뜻으로 “재앙이 넘어간다”는 의미를 가진 하나님의 절기이다.

무교절은 성력 정월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 칠일간 무교병, 곧 누룩 넣지 않은 떡을 먹으며 해마다 이 날들을 기념하였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저녁에 여호와의 능력으로 애굽을 떠나 홍해 바다를 건너기까지의 고난을 기억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을 기념하기 위해서 지키는 절기이다.

구약시대 유월절은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대로 유월절을 거행한 가정은 유월절 양의 피를 문설주와 문 인방에 발라서 지켰고, 그것은 곧 하나님의 백성이 살고 있는 가정이라는 표시였다.  유월절 양의 피를 뿌려 놓은 가정에 대해서는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게 하였고, 아무런 재앙도 내리지 아니하고 그 집을 넘어갔지만, 유월절의 규례대로 행치 아니한 가정들은 사람이면 장자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짐승이면 초태생들이 전부 멸절당했다.

무교절은 고난을 표시하기 위하여 쓴 나물과 무교병을 먹으며 고난을 기억하고 지켰다. 그래서 무교병을 고난의 떡이라고도 하였다.  사실 구약의 유월절과 무교절은 신약시대 예수님께서 이루실 것에 대한 예언이다. 이를 모세와 예수님의 관계를 통해서 살펴보자.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이 땅에 임하신 예수님

하나님께서는 ‘모세’ 라는 구약의 선지자를 통해 장차 구원자로 임하실 ‘예수님’의 행적을 미리 보여주셨고 또 그대로 이루어 가셨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가신 것일까? 예수님께서 직접 모든 구원을 이루실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계획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태어나기 수 천 년 전부터 이미 계획 되어져 있었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던 ‘모세’ 조차도 자신이 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는 선지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여쭙기를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 3장11절)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장차 오실 구원자를 예표하는 인물로 모세를 택하셨다. 모세가 탄생하던 순간부터 예수님의 행적을 예표하는 길을 걷게 하셨다. 이렇게 모세와 예수님의 관계를 깨닫게 하심으로 모세의 행적을 통해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를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행 3:20~22 “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사 14:24, 27“만군의여호와께서맹세하여가라사대나의생각한것이반드시되며나의경영한것이반드시이루리라… 만군의여호와께서경영하셨은즉누가능히그것을폐하며그손을펴셨은즉누가능히그것을돌이키랴”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계획하신대로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다.

유월절과 무교절, 모세와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 살펴보자

그림자의 역사라 할 수 있는 모세의 행적을 따라 제정하신 유월절과 무교절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그 절기를 통해 예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실체의 역사는 무엇인지도 하나하나 살펴보자.

유월절 유래

유월절과 무교절, 유월절의 예언과 예언성취
유월절과 무교절, 유월절의 예언과 예언성취
  • 모세의 행적 (그림자)

성력 1월 14일 저녁, 애굽 전역의 모든 장자는 바로의 아들에서부터 짐승의 초태생까지 모두 죽임을 당하는 재앙이 내렸다. 그러나 유월절을 지켰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에는 장자를 멸하는 재앙이 내리지 않고 넘어가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리고 유월절을 지킨 그 밤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맞이하게 된다(출 12:1~14). 하나님께서는 이 날을 해마다 기념케 하기 위해 유월절이라는 절기를 제정하셨다. 

출 12:11~14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찌니라.”

  • 예수님의 행적 (실체)

예수님께서 떡과 포도주로 새언약 유월절을 세우시며, 유월절의 포도주를 가리켜 ‘죄 사함’이 언약된 피라고 하셨다(마 26:26).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면 ‘죄 사함’을 받게 되고,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던 사망(롬6:23)이 없어지게 되어 사망의 종노릇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즉, 구약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지켜 애굽에서 해방받은 역사는, 신약에 새언약 유월절을 지켜 영적 애굽인 죄악세상에서 해방될 것을 그림자로 보여주신 것이다.

무교절유래

유월절과 무교절, 무교절의 예언과 예언성취
유월절과 무교절, 무교절의 예언과 예언성취
  • 모세의 행적 (그림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지키고 애굽에서 해방 받은 기쁨도 잠시, 뒤에는 애굽의 군대가 쫒아오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힌 진퇴양난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 바다를 건너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해마다 무교병을 먹으며 무교절을 기념하게 하셨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저녁에 여호와의 능력으로 애굽을 떠나 홍해 바다를 건너기까지의 고난을 기억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을 기념하기 위하여 유월절과 무교절을 정하여 대대로 지키게 하신것이다(출 13:7~8) .

출 12:17 “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영원한 규례를 삼아 이날을 대대로 지킬찌니라”

  • 예수님의 행적 (실체)

무교절의 실상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같이 마지막 유월절을 잡수신 후에 그 날 밤부터 고통이 시작되어  십자가를 지시고 육신이 운명하시는 고난을 표상한 것이다. 그리고 홍해 바다에 들어간 것은 예수님이 무덤에 들어가실 것을 표상한 것이고, 바다에서 상륙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표상한 것이다. 

유월절과 무교절, 그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사랑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구약시대 지켜졌던 유월절과 무교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예언한 것이다. 이 뜻은 예수님께서 이미 당신이 죽을 것을 알고 이 땅에 내려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사53:1~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유월절을 기다려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눅 22장 15절) 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유월절이 아니고서는 우리가 죄사함과 영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요 6:53~5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 26:26 “저희가 먹을때에 예수께서 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유월절의 떡은 예수님의 살이 되고, 유월절의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가 된다. 예수님의 살과 피, 즉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죄사함과 영생의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 날을 기다려서 제자들과 유월절 잡수시기를 원하고 원하셨다. 바로 그 뒤에 엄청난 고난과 희생을 댓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아시면서 말이다.

구약시대 1500년간 유월절 제사에 희생 된 양과 염소들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희생 당하신 예수님을 표상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1500년 간  쓴 나물과 무교병으로 무교절을 지킴으로 출애굽의 고난을 기념하였던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영적 애굽인 이 세상에서 해방 시키기 위해 흘리신 피와 희생의 노고를 상징한 것이다. 상상해보라! 무려 1500년이라니, 그 사랑이 얼마나 컸다면!

그러므로 유월절과 무교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큰 사랑을 우리에게 밝히 보여 주는 예식인 것이다. 과연 그 어느 누가 유월절을 지키지 않고서 하나님의 참 사랑을 깨달았다 자부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