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 먼저 구약 출애굽의 역사를 살펴보자. 구약 성경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당시 유월절을 지킴으로 장자를 멸하는 재앙 가운데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았던 역사가 있었다. 이러한 과거의 역사는 우리의 교훈을 위해 기록된 것이다(롬 15:4).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예고된 재앙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월절임을 성경을 통해 확인해보자.
유월절의 의미 – 재앙이 넘어가고 건너가다
3500년 전 애굽에 장자를 멸하는 재앙이 내리던 그날 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을 지키도록 명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 년된 흠 없는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고기는 불에 구워 먹었다(출 12:1~11).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을 칠때 유월절을 지킨 사람들은 어린 양의 피가 표적이 되어 재앙이 넘어갈 것이라고 약속을 하셨다.
출애굽기 12:12~13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내가 (유월절 어린양)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그날 밤, 과연 하나님이 예고하신대로 애굽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생축의 처음 난 것까지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재앙이 내렸다.
출애굽기 12:29~30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호곡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사망치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
갑자기 눈 앞에서 아버지가 쓰러지고, 큰 아들이 죽는다면 어떨까? “그 나라에 사망치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다”는 말씀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큰 재앙이 아닐 수가 없다. 밖에서는 애곡과 비통 하는 소리가 가득 하였으나, 이와 대조적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장소가 있었다. 그 곳은 바로 유월절을 지킨 집이었다.
출애굽기 12:27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을 따라서 유월절을 지켜 재앙에서 면할 수 있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재앙이 넘어간다고 해서 ‘넘을 逾’, ‘건너 越 ‘이라는 뜻으로 유월절을 제정해주셨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대대로 지켜야 할 규례라고 알려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유월절을 지키면 재앙이 넘어가는 약속을 허락해 주신 것이다.
유월절의 의미 속에 담긴 변치 않는 하나님의 약속
그러나 혹자는 말하기를 유월절을 지켜 재앙에서 보호 받았던 역사는 출애굽 당시에 한정된 것이라고 한다. 모세시대 뿐 아니라, 어느 시대에든지 유월절을 지키면 재앙이 넘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변치 않는 약속이다. 지키면 구원 받고, 지키지 않으면 멸망 받는 유월절의 신비함을 지나간 역사를 통해 확인해보자.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히스기야 시대는 모세 시대로부터 약 800년이 지난 시대이다. 이 당시 이스라엘 나라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누어져 있었고, 히스기야는 남유다의 왕이었다. 당시 유대 나라는 오랫동안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상태였다. 이사야 선지자의 권면으로 히스기야 왕은 유월절을 지키기로 작정하고, 보발꾼들을 유다와 사마리아(북이스라엘의 수도) 땅에까지 보냈다.
역대하 30:1~10 “히스기야가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보내고…유월절을 지키라 하니라…보발군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 각 성에 두루 다녀 스불론까지 이르렀으나 사람들이 저희를 조롱하며 비웃었더라“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 스불론’은 모두 북이스라엘 지역을 말한다. 히스기야는 보발꾼들을 북이스라엘까지 보내어 유월절을 권면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약 250여년의 긴 세월동안 유월절을 지켜보지 못한 까닭에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 그렇기에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온 보발꾼을 조롱하고 비웃었던 것이다.
유월절을 지키지 않은 북이스라엘
그로부터 3년 후,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를 에워 쌌다가 3년 후에 함락되고 말았다. 그리고 북이스라엘이 멸망당한 이유를 성경은 분명하게 다음과 같이 알려주었다.
열왕기하 18:9~10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로 올라와서 에워쌌더라 삼년 후에 그 성이 함락되니…이는 저희가 그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준행치 아니하고 그 언약을 배반하고 여호와의 종 모세의 모든 명한 것을 거스려 듣지 아니하며 행치도 아니하였음이더라”
성경은 북이스라엘이 멸망당한 이유가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고 모세의 명한 것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남유다가 북이스라엘까지 보발꾼을 보내어 유월절을 알려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비웃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이들이 멸망당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인 유월절을 조롱하고 비웃던 북이스라엘은 끝내 재앙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멸망 당하고 말았다.
유월절을 지킨 남유다
그렇다면 유월절을 지킨 남유다는 어떻게 되었을까?
열왕기하 19:30~35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을 가리켜 이르시기를 저가…오던 길로 돌아가고 이성에 이르지 못하리라…이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라…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을 친지라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남유다가 앗수르에게 멸망을 당하지 않은 것은 군사력이 강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당시 남유다는 당시 수많은 약소국 중 하나였고, 앗수르는 그런 남유다를 만만한 먹잇감으로 여길 만큼 강대국이었다. 이미 북이스라엘을 정복한 앗수르는 남유다를 정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고,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그렇게 되어야 했다. 그러나 앗수르는 남유다와 전쟁을 치르지도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사자를 보내 앗수르 군사 십팔만 오천을 쳐서 다 송장이 되게 하셨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남유다가 한 일은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유월절을 지킨 것. 그리고 어느 날 한 숨 푹 자고 일어나서 보니 앗수르의 군사들은 이미 다 죽어 있었다.

유월절, 재앙이 넘어가는 방법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시대 많은 재앙에서 보호함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신문과 언론에서 지진과 홍수, 질병, 기후변화 등 수많은 재앙들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재앙을 피할 수 있는 해법은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 단지 “이렇게 가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입니다”라는 멘트와 기사들로 암울한 현실을 보도하고 있을 뿐이다. 성경은 이러한 재앙에 대하여 이미 많은 예언을 하였다.
마태복음 24:7~8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베드로 후서 3:7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우리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롬 15:4). 수 천년간의 성경은 재앙을 예언한 동시에, 재앙이 넘어가는 방법도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그것이 바로 유월절이다.
모세시대 때 애굽에 내렸던 10재앙은 마지막 시대에 당할 재앙들의 그림자로 보여준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지킴으로 마지막 장자의 재앙으로부터 보호받은 역사는, 마지막 시대에도 유월절을 지켜야 재앙으로부터 보호를 받음을 알려주는 예언이다.
모세시대로부터 800여년이 지난 히스기야 시대에도 유월절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였다. 그렇다면 히스기야 시대로부터 약 270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2700년이 지났으니 그 약속은 이제 무효하다고 봐야 할 것인가? 우리는 히스기야 당시 유월절을 비웃고 조롱했던 북이스라엘의 결말 속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우리는 그와 똑같은 과오는 저지르지 말아야 함을.